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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보존과 칼럼
제목 구강건조증과 입냄새의 관리
조회수 600 등록일 2022-10-03
내용

구강건조증과 입냄새의 관리

안녕하세요.

강서구 마곡역에 위치한 아름다운바른이치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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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미지

이전에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점점 소중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으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요즈음입니다.

평소에 크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던 타액도

막상 부족해지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고통스럽게 만들게 됩니다.

‘장수시대’에 접어든지 오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많은 노인들이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노년을 보내는 ‘무병장수’가 아니라,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고통 속에 불행한

노년을 보내는 ‘유병장수’인 경우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노년에 찾아오는 많은 질환과

그로 인해 많은 약물을 복용하고

다양한 치료를 받게 되는데,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의 여러 변화나 부작용 중

그동안 소홀히 다루어졌던 것이

구강건조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오늘은 나날이 증가하는 구강건조증과

이에 관련된 구강질환 특히 구취(입냄새)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구강건조증의 원인

구강건조증은 구강 내에서 건조감을 느끼는

주관적인 자각증상입니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타액선 기능이 감소한

타액분비저하증(hyposalivation)과는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실제로는 혼용되어 사용되는 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인에서 흔히 나타나는 구강건조증은

빈혈, 탈수,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와

타액선 실질의 파괴 등에 의해 영구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로

구분할 수 있으며 주요한 구강건조증의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전신질환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당뇨병, 위축성 위염, 갑상선 기능 항진증,

HIV와 HCV 감염, 철결핍성 빈혈, 전신성 홍반성 낭창,

진행된 간질환 및 신질환 등 무수히 많으나,

본 글에서는 직접적으로 타액선 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쇼그렌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 이란?

쇼그렌증후군은 타액선에 누선(눈물샘)에

비가역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타액선과 누선에만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일차성)와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이차성)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쇼그렌증후군에서는 구강건조증이 특징적인데

50% 이상에서 양측성 이하선 병변이 발생합니다.

안구의 분비 상피조직이 위축된 결과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며, 주로 50세 전후의 여성이 환자의 약 90%를 차지합니다.

(2) 쇼그렌증후군 진단 기준

다음의 6가지 진단 기준 중에서 4가지 이상에서 양성이면서,

⑤, ⑥ 중에서 한 가지는 반드시 양성이어야 합니다.

또는 객관적 소견 즉, ③, ④, ⑤, ⑥ 중 3가지 이상이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① 안구건조 증상 : 3개월 이상의 안구건조감, 안구이물감, 인공눈물의 사용

② 안구건조 징후 : 눈물 분비의 객관적 측정 (안과에서 눈물분비검사; 셔머테스트)

③ 구강건조 증상 : 3개월 이상의 구강건조감, 타액선 종창, 연하시 음료 사용 필요

④ 구강건조 징후 : 타액선스캔, 타액선조영술, 전타액분비율

⑤ 하순 소타액선 조직병리검사

⑥ 자가항체 검사 : anti-SSA, anti-SSB 등 검출

2) 약물 부작용

구강건조증을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약 400~600여 종의 약물이 해당된다고 합니다.

특히 항콜린작용제(anticholinergics),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

항고혈압제(antihypertensive agent) 등이 가장 대표적이며,

진정제, 항우울제, 암페타민(amphetamine) 등에 의해서도

구강건조증이 유발됩니다.

국내의 경우 5종 이상의 약물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노인이 과반수를 넘는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이니,

약물 부작용이 국내 노인 구강건조증의 발병의

가장 빈번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항고혈압제나 항우울제 등은 장기적인 복용이 필요하고,

임의로 복용 중단 시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으니,

이들 약물에 대한 조절은

환자의 내과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합니다.

3) 방사선 조사

타액선은 방사선 감수성이 높은 조직이며

특히 이하선이 악하선이나 설하선에 비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두경부의 방사선 조사 후

몇 주 이내로 타액분비의 현저한 감소,

타액의 윤활작용 소실에 의한 연하 곤란,

타액의 완충능 감소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조사 단계에서의 고려가 필요한데,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 기법,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법 등을 통해

적정량의 방사선을 암조직에만 집중시킴으로써

타액선에 과도한 방사선이 조사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의 현실은

이러한 협진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구강건조증의 증상 및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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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구강건조증은 미각기능 감소, 저작 및 연하장애는

물론 다양한 구강질환을 일으킵니다.

구강건조증 환자들은 내원 시에

‘입안이 마른다’와 같이 직접적으로

구강건조감을 호소할 수 있으나,

‘음식물을 삼킬 수가 없다’,

‘말을 하기 어렵다’,

‘의치가 잘 맞지 않는다’ 등의

구강건조증으로 인한

2차적인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빈번하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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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조증 환자의 타액량은 일반인보다 적고

거품이 많은 편입니다.

타액량의 감소로 인하여

치아우식증(충치) 및 치주염에 잘 이환되며,

타액의 윤활기능 저하에 따른 구강 내 궤양이 호발하고,

의치(틀니) 아래 조직에 염증이 자주 발생합니다.

구강건조증의 진단 과정은 병력 조사, 타액분비율 측정을 포함한

임상검사, 타액선 조영술 또는 타액선 스캔,

실험실 검사, 조직 검사의 순으로 이루어지며,

이 중 병력 조사와 타액분비율 측정은 1차 진료기관에서도

시행 가능하며 이를 통해

잠정적인 임상진단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병력조사와 타액분비율 측정에 대해서만

설명드리겠습니다.

1) 병력 조사

구강건조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의 병력이나

약물복용 여부를 확인합니다.

다음의 4가지 질문은

객관적인 타액분비 저하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 질문이므로

진료실에 간이 설문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 마른 음식물을 삼키기 위해 물이나 음료수를 마십니까?

(2) 식사를 할 때 입안이 마르다고 느낍니까?

(3) 음식물을 삼키기가 힘듭니까?

(4) 구강건조감을 없애기 위해 자주 껌을 씹거나 캔디를 섭취합니까?

2) 임상검사

(1) 구강검진

구강점막의 건조 및 발적, 혀의 유두 소실, 구순 균열,

구취 유무, 치주 질환 정도, 구강 캔디다증 감염 여부 등을 관찰합니다.

(2) 타액분비율 측정

타액분비율 측정은 쉽고 빠르며

비관혈적이고 시간이 적게 걸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은 전타액(whole saliva)을 양적으로 평가합니다.

비자극성 전타액분비율의 측정은

피검사자의 머리를 앞으로 숙이게 하여

타액이 구강 앞쪽으로 모이게 하여 채취할 수 있습니다.

측정을 시작하기 전에 구강 내 타액을 삼키게 한 후

피검사자로 하여금 아랫입술 쪽으로 타액을 흘리게 하여

깔때기를 붙인 용기에 타액을 떨어뜨리게 합니다.

일정 채취 시간(5~10분)이 지났을 때,

구강에 남아 있는 타액을 모두 뱉게 하여

최종 타액의 양을 측정하고,

이를 분당 분비율로 계산하여 기록합니다.

자극성 전타액분비율의 측정은

일반적으로 씹기에 의한 기계적 자극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파라핀왁스 등을 사용하며

(파라핀왁스를 구하기 어려울 경우 일반 껌을 사용),

저작 빈도는 분당 70회 정도로 하고,

검사자는 역시 깔때기가 붙은 용기에 주기적으로 타액을 뱉도록 합니다.

일반적으로 자극성보다는 비자극성 타액의 분비율이

구강건조감과 더욱 밀접한 연관성을 나타내며,

비자극성 타액의 경우 약 0.1mL/min 이하,

자극성 타액의 경우 0.5~0.7mL/min 이하일 때

객관적으로 타액분비저하가 있다고 인정됩니다.

비자극 시와 자극 시 모두 분비율이 감소되어 있으면

무반응자(non-responder),

비자극 시에만 감소되어 있으면 반응자(responder)로 구분하며,

이러한 구분은 치료 시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구강건조증의 치료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구강건조증의 치료는 필수적이며,

주로 대증적이며 예방적인 치료를 실시합니다.

보조요법으로 수분 섭취, 가습기 활용, 금주 및 금연

등을 추천할 수 있으며,

본 글에서는 주로 약물 요법과 구강건조증 관련 질환의 치료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1) 약물 요법

(1) 인공타액 (Artificial Saliva)

인체의 타액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로,

수시로 구강을 적셔서 구강건조감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CMC(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carboxymethylcellulose)

계열(상품명: 제로바, 드라이문트)의 분사제(상품명: 제로바)나

젤(상품명: 드라이문트) 형태로 사용되며,

동물성 뮤신(mucin) 계열의 인공타액(상품명: Saliva Orthana)도

유럽에는 상용화되어 있으나, 국내에는 수입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2) 타액분비촉진제 (Sialogogue)

객관적으로 그 효능이 입증된 약물은

염산필로카르핀(pilocarpine HCl 5mg,

상품명: 살라겐, 필로겐)이며,

1~2정을 1일 3회 경구투여합니다.

현재 국내 건강보험에서는 염산필로카르핀의 보험급여를

쇼그렌증후군으로 확진을 받았거나,

방사선 조사에 의해 발생한 구강건조증인 경우에만

한정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구취(입 냄새)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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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의 약 90% 정도는 구강 내 원인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구취와 연관이 있는 구강 내 질환으로는

외상성 궤양, 치성 농양,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

재발성 아프타성 궤양, 구강캔디다증,

구강암, 치주질환, 구강건조증,

치아우식증, 매복 지치 등이 있으며,

불량한 구강위생이나 불량한 보철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한 구강 내 질환이나 구강 내 상태가

원인이 아닌 경우

구취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구강 내 부위는

혀(특히 설 배면 후방 1/3)입니다.

젊은 성인의 경우, 주로 설태에 의해 구취가 유발되며,

노인의 경우 설태 이외에 치주 질환도 큰 역할을 합니다.

구강 내 원인에 생성되는 구취는

주로 구강 내 타액, 탈락한 상피세포, 백혈구 등에서

유래된 황을 함유한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구강 내 그람 음성 혐기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생성된 황화수소(H2S)와 메틸머캅탄(CH3SH),

디메틸설파이드[(CH3)2S] 등의 휘발성 황화합물(volatile

sulfur compound, VSC)에 의해 발생합니다.

구강 외 원인으로는

호흡계 질환(비염, 부비동염, 후비루, 편도염, 편도결석, 기관지염, 폐렴 등),

소화계 질환(간경화, 간부전, 역류성 식도염, 유문협착, 위암) 및

전신적 요인(공복, 탈수, 당뇨병, 스트레스, 월경 등)이 있는데,

노화 자체가 구취의 구강 외 원인이라기보다는

노인에서 구취와 관련된 전신질환의 발병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구강 외 원인에 의한 구취의 발생 가능성도

노년층에서 청장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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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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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가 치료

- 구강위생관리

- 혀 닦기 : 혀 닦기 잇솔질을 동시에 시행하면 구취의 원인이 설태인 경우에 효과가 큽니다. 따라서 설 배면 뒤쪽 1/3 부위의 설태 제거 과정을 반드시 포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식이조절

- 금연

- 스트레스 조절

2. 전문가 치료

양치액 : 보통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양치액은 은폐효과(masking effect)에 의한 일시적인 구취 감소 효과만 나타내며, 

고농도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어 장시간 사용 시에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음을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여야 합니다. 

현재 구취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양치액은 글루콘산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 gluconate), 염화세틸피리디늄(cetylpyridinium chloride, CPC), 염화아연(0.25% zinc chloride) 등입니다.

- 구강건조증 치료

- 구취 관련 치과치료 :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구강점막질환 등

- 심리적 요법 및 정신과적 상담 : 필요시 정신심리학적 상담을 통하여 대인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구강건조증 환자가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질환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그중 구취는 예상보다 빈번하며

혀 닦기를 비롯한 구강위생 향상과

양치액 사용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